새벽 감성 그리고 이불킥

다가오는 수술에 대한 마음가짐

그렉그의 2023. 4. 7. 21:54

신촌 세브란스에 CT MRI 피검사 등 하러 갔다.

심전도 검사를 하려면 다른 병동으로 이동해야하는데 그 터널에서 젊은 부부가 휠체어에 탄 아이를 끌고 가는 모습을 봤다. 아이는 울고 있었고 아프다고 찡찡대고 있었다. 

 

아이는 아프다고 하는데 엄마는 아무것도 못해주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정말 아팠다.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듯이 아플까 생각이 들었다. 

 

난 사실 많이 무섭고 두렵다. 그래서 줄곧 산책하면서 혼자서 공부하면서 갑자기 눈물이 툭 튀어나온다. 근데 곧 나도 엄마가 수술 보호자로 오는데 절대로 엄마 앞에서 아프다고 얘기하면 안되겠다. 내 마음이 아픈건, 내가 무서운건 혼자서 해결하고 엄마 앞에선 꼭 씩씩하게 뭐 아무것도 아니란 듯이 있어야겠다.